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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외교장관 "베네수엘라와 관계 개선 기대 안 해" 2016/09/13 브라질과 베네수엘라가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 문제로 빚어진 갈등을 좀처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주제 세하 브라질 외교장관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베네수엘라와 관계 개선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하 장관은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에콰도르와 볼리비아가 보인 반응이 베네수엘라와 달랐다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와 외교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콰도르와 볼리비아, 베네수엘라는 브라질에서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우파 성향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가 출범하자 브라질 주재 대사를 불러들였다. 이들 국가는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을 '의회 쿠데타', '민주질서의 전복'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으며, 특히 베네수엘라는 브라질과 외교ㆍ정치 관계 동결을 선언했다. 그러자 브라질도 이들 3개국에 주재하는 자국 대사를 불러들이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이후 에콰도르와 볼리비아는 브라질과 통상 관계를 의식해 강경 자세에서 다소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으나 베네수엘라는 여전히 호세프 탄핵과 테메르 정부 출범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콰도르·볼리비아의 좌파정권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호세프 전 대통령이 이끄는 노동자당(PT) 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브라질 정부가 좌파에서 우파로 교체되면서 앞으로 남미지역 정치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브라질 노동자당 정권 퇴진을 계기로 한때 남미를 물들였던 '핑크 타이드'(Pink Tide·온건한 사회주의 성향의 좌파 물결)가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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