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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2006∼2015년 쿠바에 석유 265억 달러어치 보내" 2016/09/13 전문가 분석…최근 베네수엘라 보유외환 121억달러의 2배 넘어 베네수엘라가 최근 9년간 사회주의 동맹 관계인 쿠바에 265억 달러(29조6천억 원)에 달하는 석유를 공급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엘 나시오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2006년부터 2015년 사이에 쿠바에 일일 평균 9만4천 배럴의 석유를 공급했다. 이는 베네수엘라와 쿠바가 2000년에 체결한 에너지 협력 협정에 따른 것이다. 협정은 쿠바가 보건과 교육, 문화, 스포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베네수엘라는 일일 5만3천 배럴의 석유를 저렴한 가격에 보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쿠바로 보내지는 석유의 양은 2004년에 하루 9만2천 배럴까지 증가했다가 최근에는 5만3천 배럴 수준으로 줄었다. 경제학자이자 석유분석가인 루이스 올리베로스는 "최근 9년간 베네수엘라가 쿠바에 보낸 석유는 해당 기간의 평균 유가로 계산하였을 때 265억 달러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쿠바에 보낸 석유 총액이 최근 121억2천만 달러(13조5천380억 원)를 기록한 베네수엘라의 외화 보유액의 두 배라고 지적했다. 올리베로스는 "쿠바가 받은 석유는 페트로카리베(베네수엘라-카리브해 국가들의 석유동맹)에 속한 16개 국가가 받은 석유와 같은 양이기 때문에 쿠바는 베네수엘라의 호의를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국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 연구결과를 보면 쿠바가 총 석유대금의 절반 정도만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나 아직 결제되지 않은 금액은 140억 달러에 달한다"며 "협정이 베네수엘라에 경제적인 이득을 주지 않는 것은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지난주에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안정적인 석유 공급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신을 보낸 것은 전통적인 석유 공급국가였던 베네수엘라가 유가 하락과 생산량 감소로 인해 공급을 줄인 후 쿠바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전했다. 카스트로 의장의 요청에 러시아 경제부는 쿠바의 지급능력에 우려의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쿠바는 오는 10월 알제리로부터 51만 5천 배럴의 원유를 공급받기로 합의한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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