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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정계 복귀하나…좌파 노동자당 대표 추대 움직임 2016/09/25 좌파 성향 사회단체·노동계도 동조…2018년 대선서 재집권 노려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 내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대표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노동자당 내 최대 계파인 '새로운 브라질 건설(CNB)'은 룰라 전 대통령을 당 대표로 추대하기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노동자당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전당대회를 열어 룰라 전 대통령을 새 대표로 선출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노동자당의 위기가 깊어지면서 룰라가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됐다. 노동자당의 한 고위 인사는 "룰라는 노동자당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인물이며, 당이 단결하는 중심에 그가 있다"면서 룰라 자신의 부인에도 그를 당 대표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가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좌파 성향의 사회단체와 노동계도 동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 창당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노동자당에서는 '좌파의 아이콘' 룰라를 내세워 2018년 대선에서 재집권을 노려야 한다는 주장이 공공연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부패 스캔들로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었으나 룰라는 여전히 강력한 대선주자로 꼽힌다. 대선 주자들을 상대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도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브라질 사상 첫 좌파정권을 탄생시킨 룰라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집권했다. 호세프가 2010년과 2014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룰라는 최근 부패 혐의로 기소되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룰라 기소는 사법당국이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벌인 부패수사에 따른 것이다. 이 수사를 통해 대형 건설업체들이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드러난 뇌물 규모는 6천500만 헤알(약 220억 원)이며 이 중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흘러든 것으로 파악됐다. 연방검찰은 룰라가 370만 헤알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기소 이유를 설명했다. 룰라는 자신에 대한 기소를 노동자당 파괴 시도로 규정하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동자당은 룰라 기소가 2018년 대선 출마를 막으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고 주장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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