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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 카스트로 만난 中 리커창…"양국간 형제관계 절대 불변" 2016/09/27 중국 총리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쿠바의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동지이자 형제로서 양국관계는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동질감을 드러냈다. 27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 소재 피델 카스트로의 자택을 찾아 그와 면담했다. 리 총리는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지 관계없이 상호존중과 평등을 기초로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하는 동지이자 형제로서의 양국관계는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쿠바의 전통적 우의를 매우 중시한다"며 정치적 상호신뢰 강화, 협력 확대, 양국민간 우의 증진 등을 강하게 희망했다. 이같은 메시지는 같은 사회주의국가인 양국이 맺어온 특별한 전통적 우호 관계를 부각한 것으로 뒤늦게 쿠바와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는 미국과 일본 등과 중국은 다르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리 총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자들의 안부를 전하면서 그의 90세 생일도 축하했으며 혁명 지도자인 그에 대해 강한 존경심도 드러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시진핑 주석도 2011년과 2014년 두 차례 쿠바를 방문했을 때 모두 피델 카스트로와 만난 바 있다. 리 총리는 이날 콜롬비아가 52년간의 내전을 끝내는 평화협정을 체결한 것과 관련, "쿠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쿠바가 국제적 책임감을 다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피델 카스트로도 리 총리의 성공적인 쿠바 방문을 축하하면서 "쿠바와 중국은 깊은 우정을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정세가 매우 복잡하게 변하고 있지만, 쿠바는 중국과 함께 노력해 세계평화를 수호하고 협력과 소통을 증진하길 희망한다"는 메시지도 피력했다. 리 총리는 이번 방문을 통해 사회주의 국가인 양국 간 관계 증진과 협력 강화에 큰 공을 들였다. 리 총리는 24일 오후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를 강화키로 합의하면서 20여건의 협력문건도 체결했다. 이 밖에 그는 이번 방문에서 경제와 문화 외교 활동에도 주력했다. 그는 25일 오후 쿠바에 진출한 정저우(鄭州)위퉁(宇通)버스회사가 제조한 버스를 타보며 중국 기업인들을 향해 '저우추취'(走出去: 해외진출)에 더욱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라울 카스트로 의장을 비롯한 쿠바 지도자들과 함께 중국-라틴아메리카 문화교류의 해 행사에도 참석, 쿠바를 비롯한 라틴아메리카 국가와 중국과의 문화교류 강화 의지도 드러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jsa@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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