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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고문·살해후 소각' 페루 전 정보기관장에 징역 22년 2016/09/29 페루의 전 정보기관장이 교수와 대학생 2명의 강제 실종과 시체 유기 등을 교사한 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8일(현지시간) 엘 코메르시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법원은 페루 국가정보국(SIN)의 전 총수로 수감 중인 블라디미르 몬테시노스(71)에게 1993년 대학교수 1명과 2명의 대학생의 강제 실종과 시체 유기 등을 교사한 혐의를 인정해 22년 징역형을 추가로 선고했다. 카야오 기술대학의 교수와 학생이었던 피해자들은 반정부 활동 혐의로 당시 수도 리마의 군사령부에 설치된 비밀 구금시설로 끌려가 고문 끝에 살해된 뒤 지하에 있는 오븐에서 소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3명 외에도 비밀 구금시설에서 같은 방식으로 살해된 피해자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몬테시노스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 시절인 1990년부터 2000년까지 페루 국가정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3선에 성공했지만,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지난 2000년 11월 사임한 후 일본으로 망명하자 자신도 베네수엘라로 망명했다. 2001년 6월까지 8개월 동안 숨어지내다가 검거돼 페루로 압송됐다. 앞서 그는 2002년 7월 수감 중인 한 해군기지 특별법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수뢰, 권력남용 등의 죄로 징역 9년과 벌금 280만 달러를 선고받은 바 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전직 군 총수 니콜라스 에르모사(81)도 동일한 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군 정보기관 수장이었던 호르헤 나달에 대해서도 궐석 재판에서 15년 징역형과 함께 체포를 명령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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