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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공동시장, 베네수엘라 축출 움직임?…"싫으면 떠나라" 2016/09/29 아르헨티나 대통령, 브라질 언론 회견서 밝혀…다음달 3일 양국 정상회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내부에서 베네수엘라를 축출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전날 베네수엘라가 메르코수르 활성화에 도움이 된 것이 없다며 올해 말까지 회원국 의무를 준수하지 않으면 블록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다음 달 초에 이루어지는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브라질 언론과 한 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마크리 대통령은 "메르코수르는 베네수엘라가 없으면 더 잘 운영될 수 있다"면서 "베네수엘라는 메르코수르 회원국이 되기 싫으면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코수르 원회원국인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은 베네수엘라에 12월 1일까지 회원국의 자격 요건을 이행하라고 최후통첩한 상태다. 베네수엘라는 2012년 메르코수르 가입 당시 4년 안에 공동관세 적용 등 정회원국이 되는 데 필요한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 지키지 않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이 무역장벽을 전면 철폐하기로 하면서 출범했다. 베네수엘라는 2012년 말에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메르코수르 회원국은 한때 좌파정권 일색이었으나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에서 대선을 통해 우파가 집권했고, 브라질에서는 탄핵정국을 거쳐 우파 정권이 들어섰다. 우루과이에서는 중도좌파 정권이 계속되고 있다. 마크리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소환투표가 올해 안에 시행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베네수엘라 우파 야권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소환투표를 올해 안에 시행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일정으로는 내년 1분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소환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2019년 초까지 현재의 좌파정권이 유지된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마크리 대통령의 발언은 브라질 정부와 흐름을 같이하는 것이다. 앞서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달 5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마크리 대통령과 오라시오 카르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을 만나 베네수엘라의 회원 자격 강등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테메르 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메르코수르 정회원국이 되는 데 필요한 자격 조건을 모두 갖추는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베네수엘라가 이에 부응하지 않으면 회원 자격 박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소환투표에 대해서도 주제 세하 브라질 외교장관은 "베네수엘라의 차베스주의자들이 소환투표를 내년으로 연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소환투표를 늦추면 베네수엘라의 위기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테메르 대통령은 다음 달 3일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해 마크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적극적인 자유무역협상을 통한 메르코수르 활성화와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등에 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코수르는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서두르는 한편 회원국들에 개별 자유무역협상을 허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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