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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아르헨, 메르코수르 개선합의…개별 FTA 허용 움직임 2016/10/04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회원국에 개별 자유무역협상을 허용하는 등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과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메르코수르 운영방식 개선에 뜻을 같이했다. 두 정상은 "메르코수르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강화하려면 각 회원국이 외교관계에서 더 많은 자율성을 누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메르코수르는 지난 2000년에 합의된 규정에 따라 회원국의 개별 자유무역협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제3국과 자유무역협상을 하려면 다른 회원국들과 공동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그러나 이는 메르코수르와 회원국들이 자유무역협상에서 뒤처지는 결과를 낳았다. 이 규정 때문에 브라질은 지금까지 이집트,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등 3개국과만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고, 그나마 협정이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콜롬비아·페루·칠레·멕시코 등 4개국으로 이루어진 태평양동맹(PA)이 무역자유화를 앞세우며 중남미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앞서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유엔총회가 열린 미국 뉴욕에서 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대통령을 만나 메르코수르 운영방식 개선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당시에도 회원국의 개별 자유무역협상을 대폭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의제였다. 또 다른 회원국인 파라과이도 메르코수르 운영방식 개선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제 세하 브라질 외교장관은 "메르코수르가 관세동맹이라는 한계를 넘어 다른 국가들과 활발하게 자유무역협상을 추진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정상이 공감대를 이룬 만큼 메르코수르 운영방식 개선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4개국이 무역장벽을 전면 철폐하기로 하면서 출범했다. 2012년 말에는 베네수엘라를 신규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지난 2012년 가입 당시 4년 안에 공동관세 적용 등 정회원국이 되는 데 필요한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퇴출 위기에 놓였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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