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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취임 100일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유력 여론조사기관인 폴리아르키아(Poliarquia)가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 페르난데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7%를 기록해 지난달의 54%보다 7%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0일 취임 이후 지지율 상승세를 계속해 왔다. 지난해 말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CEOP의 조사에서는 취임 당시의 68.7%를 뛰어넘는 74.6%를 기록하는 등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7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지지율이 50% 밑으로 떨어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처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인플레율 논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정부 산하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는 연초부터 월간 인플레율을 1% 미만으로 발표하고 있으나 야권과 노동계, 경제 전문가들은 일제히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인플레율 조작 시비까지 제기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8년간 동결됐던 대중교통요금이 올해 들어 20% 정도 인상되고 기초 생필품 가격 상승, 노동계의 임금인상 요구 등으로 인플레율 상승 요인이 잇따르면서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볼리비아산 천연가스 공급 부족과 전력 수급 불안정 등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설도 페르난데스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감퇴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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