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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구하기' 나선 브라질 노동계, 국제사회에 관심 촉구 2016/10/20 유엔·OECD에 메시지 전달…150여개국 노동계에도 동참 호소 브라질 노동계가 부패 수사로 위기에 빠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금속노조 위원장 출신인 '좌파의 아이콘' 룰라를 지키기 위해 노동계가 전면적인 행동에 나서는 양상이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노동계는 수일 안에 룰라 전 대통령을 위한 국제 캠페인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의 정치 역정과 그가 추구한 이상 등을 담은 동영상을 유엔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 보내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150여 개국 노동계에도 같은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계는 동영상을 통해 룰라에 대한 사법 당국의 부패 수사가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룰라는 동영상에 직접 등장해 "나는 어떠한 특권도 누린 적이 없으며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요구한다"면서 "나를 둘러싸고 제기된 모든 거짓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계 관계자는 "지금 브라질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2018년 대선에서 룰라의 출마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룰라는 지난 7월 이후 부패 혐의로 세 차례 기소됐으며, 법원이 기소를 확정하면서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룰라는 자신에 대한 기소가 잇따르자 "보수진영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며 좌파 노동자당(PT) 대표를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동자당은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사법 당국의 권력형 부패수사가 룰라 전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노동자당은 룰라에 대한 기소가 2018년 대선 출마를 막으려는 정치적 의도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1980년 창당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노동자당 내에서는 룰라를 내세워 2018년 대선에서 재집권을 노린다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부패 스캔들로 상처를 입었으나 룰라는 여전히 강력한 대선주자로 꼽힌다. 대선 주자들을 상대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도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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