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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과 브라질 간에 바이오 에너지 대량생산을 위한 협력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회동을 가진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대체에너지 개발 및 온실가스 배출 억제를 위한 브라질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EU-브라질 간 에탄올 등 바이오 에너지의 지속가능한 개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통신은 특히 교토의정서에 따라 EU가 오는 2020년까지 탄산가스 배출량을 20% 이상 즐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바로수 위원장이 바이오 에너지 세계시장 구축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최근 마리안 피셔 보엘 EU 농업담당 집행위원이 27개 EU 회원국을 대상으로 에탄올 보조금 폐지를 공식 제안할 뜻을 밝혔다는 소식도 전했다. EU는 현재 에탄올 생산업체에 대해 ㏊당 45유로를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에탄올 생산업체 보호를 위해 브라질산 에탄올에 대해 ℓ당 0.19달러의 수입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바로수 위원장과 피셔 보엘 위원의 발언이 EU의 에탄올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대체에너지 개발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나 탄산가스 배출량 억제 등 당면목표를 위해서는 에탄올과 바이오 디젤 등 바이오 에너지 외에 뚜렷한 대안을 찾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EU도 탄산가스 배출량 20% 억제를 달성하기 위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 가운데 가솔린과 에탄올을 혼합사용하는 플렉스 자동차의 비중이 최소한 10%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이달 초 발표한 '브라질 대체에너지 산업에 관한 보고서'에서 "높은 가격경쟁력과 전 세계적인 대체에너지 수요 증가로 인해 브라질이 세계 최대의 바이오 에너지 생산.수출국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브라질의 에탄올 생산량은 240억~250억ℓ, 내수시장 소비량은 200억ℓ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량은 미국 및 EU의 소비 증가에 따라 지난해 35억ℓ에서 40억ℓ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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