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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페트로브라스 주가 급등…"부패 스캔들 늪에서 벗어나" 2016/10/25 무디스, 신용등급 소폭 상향…등급 전망 '긍정적' 평가 브라질 최대 기업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주가 급등세를 계속하면서 부패 스캔들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파울루 증시에서 페트로브라스 주가는 올해 들어 24일(현지시간)까지 17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페트로브라스의 시가총액은 2천116억4천만 헤알(약 76조7천400억 원)을 기록하면서 대형 음료업체 암베브(Ambev, 3천84억7천만 헤알)에 이어 전체 상장업체 가운데 2위로 평가됐다. 페트로브라스는 2014년 10월 중순까지 부동의 시가총액 1위 업체였다. 그러나 회사가 연루된 정·재계 부패 스캔들과 경제 침체 장기화, 국제유가 하락 등이 겹치면서 1953년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졌다. 그 사이 시가총액은 암베브와 대형 시중은행 이타우 우니방쿠(Itau Unibanco), 브라데스쿠(Bradesco) 등에 차례로 자리를 내주며 4위로 밀렸다. 자금난과 부채 위기에 몰린 페트로브라스는 신용등급이 정크 수준으로 떨어지자 과감한 자산매각과 투자축소에 나섰다. 지난 5월 아르헨티나와 칠레 자회사 지분을 13억8천200만 달러에 매각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정유시설 지분 100%를 현지 기업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대금은 1억2천930만 달러(약 1천460억 원)로 알려졌다. 페트로브라스는 올해 안에 총 15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페트로브라스 이사회는 지난달 2017∼2021년에 741억 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사업 계획을 승인했다. 이는 종전 사업 계획보다 25%(195억 달러) 줄어든 것이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지난주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 아직 정크 수준을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추가 상향 조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페트로브라스의 페드루 파렌치 대표는 "이제부터가 진짜 어려운 시기"라면서 비용 절감과 투자 축소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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