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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위, 브라질 룰라 '편파수사' 주장 탄원서 접수 2016/10/27 룰라 변호인단, 판사 권한 남용·공정성 결여 주장…부패수사에 미칠 영향 주목 유엔 인권위원회가 부패혐의로 사법 당국의 수사를 받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낸 탄원서를 접수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유엔 인권위가 이날 탄원서를 접수했으며 사법 당국의 편파수사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인권위가 요청하면 브라질 정부는 2개월 안에 룰라에 대한 수사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변호인단은 말했다. 룰라 측이 낸 탄원서를 유엔 인권위가 접수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브라질 사법 당국의 부패수사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앞서 룰라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부패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권리가 침해됐다며 지난 7월 말 유엔 인권위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룰라의 변호인단은 부패수사를 이끄는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가 권한을 남용했으며 수사에 공정성이 결여돼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룰라가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3월 모루 판사가 연방경찰에 그를 강제구인하도록 했으며, 같은 달 모루 판사가 룰라의 전화통화를 감청한 자료를 공개한 것을 권리 침해의 사례로 제시했다. 당시 브라질 검찰은 70쪽 분량의 문건을 통해 룰라가 페트로브라스 부패 스캔들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이 문건은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정·재계 부패수사에 참여한 검사들이 작성했다. 룰라가 유엔 인권위에 탄원서를 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브라질에서는 그가 정치적 망명을 시도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한편, 룰라는 지난 7월 이후 부패혐의로 세 차례 기소됐으며 법원이 기소를 확정하면서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룰라는 자신에 대한 기소가 잇따르자 "보수진영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며 좌파 노동자당(PT)의 대표를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동자당은 룰라에 대한 사법 당국의 잇따른 기소가 그의 2018년 대선 출마를 막으려는 정치적 의도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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