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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세 맞은 브라질 좌파 아이콘 룰라, 정치적 재기 가능할까 2016/10/29 부패의혹으로 사면초가…노동자당 지도부 교체로 2018년 대선 채비 브라질 좌파의 아이콘으로 일컬어지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71세를 맞았다. 잇단 부패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룰라 전 대통령은 좌파 노동자당(PT) 지도부 교체를 통해 2018년 대선을 준비하면서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전날 상파울루 시 남부에 있는 룰라 연구소에서 측근들과 함께 자신의 71번째 생일을 자축하는 조촐한 모임을 했다. 모임에는 룰라의 부인 마리자 레치시아와 노동자당의 후이 파우카웅 대표, 페르난두 아다지 상파울루 시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노동자당의 위기 탈출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 자신도 노동자당이 매우 어려운 시기를 맞았으며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특단의 단결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룰라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부패혐의로 지난 7월 이후 세 차례 기소됐으며 법원이 기소를 확정하면서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룰라는 사법 당국의 부패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권리가 침해됐다며 유엔 인권위원회에 탄원서까지 제출했다. 룰라가 유엔 인권위에 탄원서를 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브라질에서는 그가 정치적 망명을 시도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룰라와 노동자당은 사법 당국의 기소가 2018년 대선 출마를 막으려는 정치적 의도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룰라는 부패 의혹에도 여전히 가장 강력한 대선주자로 꼽힌다. 대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 사상 첫 좌파정권을 탄생시킨 룰라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집권했다. 자신이 직접 후계자로 점찍은 지우마 호세프가 2010년과 2014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노동자당은 2018년 대선을 앞두고 지도부를 교체해 전열을 정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 대표로는 아다지 상파울루 시장과 자케스 바기네르 전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룰라가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지만, 자신은 "보수진영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며 거부한 상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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