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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파업 참여 저조…대통령 "정치재판 지속땐 감옥행" 2016/10/29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야권이 28일(현지시간) 추진한 한시 파업이 참여율이 저조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과 외신이 전했다. 이날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야권이 추진한 12시간 파업에 참여한 국민은 적었다. 대다수 기업과 은행, 상점 등이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지만, 거리는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현지 식품ㆍ음료 대표 기업인 폴라르사는 정상 운영을 했다. 다만 대학과 학교, 정보통신(IT) 기관 등에서는 파업 참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시내 중심가에 해당하는 카라카스 동부 지역의 일부 상점은 파업에 동조해 문을 닫기도 했지만, 저소득층이 밀집한 다른 지역은 평소와 거의 큰 차이가 없었다. 일부 시민은 "일하지 않으면 먹을 수가 없다", "파업에 참가하려면 고용주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파업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파업 참여율이 낮은 것은 전날 마두로 대통령이 파업 참가 기업과 사업체 소유주의 자산을 몰수하겠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업은 지난주 선거관리위원회가 대통령 국민소환 투표 1차 청원 서명에서 발견한 부정행위를 이유로 본서명 수집절차를 중단시킨 데 대한 항의 차원에서 기획됐다. 파업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시몬 칼사디야 야당 의원은 "이번 금요일은 마치 일요일 같다"면서 "많은 시민이 위협에도 집에 머물렀다"고 평가했다. 야권은 트위터에 한산한 거리 모습 등을 올리기도 했다. 오스왈도 베라 노동부 장관은 "평소와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관영 매체들은 평소처럼 거리를 다니는 시민들의 모습과 대중교통, 정상운영하는 사업장 모습을 방영하기도 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친정부 지지자들의 집회 연설에서 야권이 자신을 축출하기 위한 정치적 재판을 계속한다면 야권 인사들을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야권이 헌법에 규정되지 않은 정치적 재판을 계속한다면 사법당국이 법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면서 "야권 인사들이 의원 신분이지만 헌법을 어기면 누구나 감옥에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 정부는 이번 파업을 비롯해 대통령 퇴진을 위한 국민소환 투표 등의 움직임이 베네수엘라에서 사회주의 정권을 몰아내기 위한 미국의 음모 아래 진행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좌파 성향의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이날 볼리비아 중부도시인 코차밤바에서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외무부 장관을 만나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하며 이같이 밝혔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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