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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미디어의 보도내용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리며 다시한번 반미(反美) 감정을 드러냈다고 베네수엘라 국영 ABN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전날 밤 대통령궁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행한 연설을 통해 "미국 일변도의 미디어들이 중남미 민중들에게 전쟁과 폭력, 공포, 슬픔을 가져다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디어 테러'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오는 27~30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중남미 지역 저명 언론인 14명을 초청, '미디어 테러리즘'에 관한 포럼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디 페르난데스 ABN 통신 대표는 "미주 지역 언론은 미국의 지배 전략에 따라 움직여왔다"면서 포럼은 미디어 테러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베스 대통령은 국영 TV와의 회견을 통해 25~26일 브라질 방문 사실을 확인하고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만나 남미 지역 에너지 통합과 베네수엘라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가입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에 대해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는 이미 모든 승인 절차를 마쳤으며, 브라질 및 파라과이에서는 의회 논의가 진행 중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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