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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전문가들 "브라질 '이집트숲 모기' 피해 재확산 가능성" 2016/11/09 보건위생 인프라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과 열성 질환인 뎅기·치쿤구니아 열병이 브라질에서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8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브라질의 보건 전문가들은 전날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기초적인 보건위생 인프라 부족으로 '이집트숲 모기' 피해가 또다시 급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신생아 소두증과 뎅기·치쿤구니아 열병은 이집트숲 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 주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의 마우리시우 바헤투 연구원(전염병학)은 보건위생의 취약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이집트숲 모기가 옮기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과 뎅기·치쿤구니아 열병 확산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여름철 우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이집트숲 모기의 개체 수가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며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남반구에 있는 브라질은 10∼11월부터 이듬해 2∼3월까지가 여름철이다. 이달 들어서는 낮 기온이 30℃를 오르내리는 가운데 거의 매일 비가 내리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신생아 소두증 확진 사례는 2천79건에 달한다. 의심사례 3천여 건은 조사 중이다. 소두증 확진·의심 사례는 대부분 북동부 지역에 집중됐으나 최근에는 인구밀도가 높은 남동부 지역에서 보고 건수가 늘고 있다. 리우 주의 확진 사례는 지난 2월 초 2건에서 지난달 중순에는 140건으로 늘었다. 상파울루 주에서 보고된 확진 사례는 4월 말 8건에서 지난달 중순엔 46건으로 증가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지난해 여름부터 지카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며 남동부 지역에서도 소두증 피해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질 정부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이달부터 지카 바이러스와 열성 질환인 뎅기·치쿤구니아 열병을 옮기는 '이집트숲 모기와 전쟁'을 시작한다. 보건부는 오는 20일 TV와 라디오를 통해 전국적 캠페인을 알리고 군의 협력 아래 전국을 대상으로 이집트숲 모기 방역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25일부터는 매주 금요일마다 각급 학교에서 모기 퇴치 캠페인과 민-관 합동 방역활동을 벌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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