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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등 일부國 "좌파폭동.반미정서 수출" 비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주도하는 '기적의 선교'(Mission Miracle) 사업 덕분에 중남미 국가에서 총 40만명이 시력을 되찾게 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기적의 선교 사업 덕택에 차베스 대통령이 인도주의 후원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차베스 대통령이 대중 영합적인 좌파폭동과 반미정서를 수출한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페루에서는 지난 주 베네수엘라가 인도주의라는 포장 아래 페루의 무장세력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논쟁이 일었다. 페루 전역에 걸쳐 수십여개 빈곤추방 단체들이 기적의 선교 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됐으며 이 단체들은 페루 정부의 자유시장경제 정책에 반기를 들도록 빈곤층을 '포섭'하는 행동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은 차베스가 중미권의 유일한 중도우파 정권을 무너뜨리려 한다면서 의회 차원에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고 페루 경찰은 좌파동맹 볼리비아와 에콰도르를 통해 베네수엘라 자금과 지령을 받은 반군 지도자 9명을 체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만도 라구나 페루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는 베네수엘라 정부는 페루 무장세력을 재정적, 이념적으로 지원한 사실이 없으며 기적의 선교 사업은 순수한 인도주의 사업이라고 항변했다. 신문은 '오일 머니'로 주머니가 두둑해 진 차베스 대통령이 중남미ㆍ카리브해 연안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해 180억 파운드 상당의 자금을 뿌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볼리비아와 에콰도르, 니카라과 등 좌파 동맹국의 야당들도 차베스 대통령이 반미연대를 형성하기 위해 각국 정부에 은밀히 자금을 지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매파'는 베네수엘라를 북한, 이란과 함께 테러지원국 명단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부시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의 석유 공급중단을 우려,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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