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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황제' 펠레 "모루 판사는 심장이 3개 달린 사람" 2016/11/19 권력형 부패수사 지지…축구대표팀 치치 감독도 높이 평가 '축구황제' 펠레(76)가 브라질에서 권력형 부패수사를 지휘하는 세르지우 모루(44) 연방판사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펠레는 전날 밤 남동부 쿠리치바 시에서 모루 판사를 만나고 나서 "나는 스스로 3개의 심장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는데, 모루 판사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밝혔다. 펠레는 "모루 판사는 매우 어렵고 엄청난 책임감이 따르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신이 그에게 건강을 허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루 판사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분사기)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부패수사를 이끌고 있다. '라바 자투' 수사를 통해 대형 건설업체들이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뇌물 중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흘러든 것으로 파악됐다. 모루 판사는 부패권력에 비판적인 국민으로부터 대중스타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었으며, 반정부 시위에서는 '모루를 대통령으로' 등의 구호와 플래카드가 등장하기도 했다. 모루 판사는 1990년대 이탈리아 반부패 수사의 영웅인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 판사의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 계보를 잇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춘은 지난 3월 사회 각 분야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조직을 이끄는 '50인 지도자' 가운데 모루 판사를 13위에 올려놓았다. 포춘은 모루 판사가 중남미의 오랜 부패 관행을 '과거의 일'로 돌릴 수 있는 중요한 사건 수사를 이끌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펠레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치치(55·본명 아데노르 레오나르두 바치) 감독을 거듭 칭찬했다. 펠레는 치치 감독이 대표팀의 네이마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축구가 단체경기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치치 감독은 브라질이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탈락 이후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이후 치치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에서 에콰도르, 콜롬비아,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페루를 차례로 꺾으며 조 1위(승점 27)로 본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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