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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중앙은행 총재 "트럼프 변수로 달러화 유출 우려" 2016/11/22 무역환경 악화 가능성도 제기 브라질의 일란 고우지파인 중앙은행 총재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고우지파인 총재는 이날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미국 대선 결과가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요인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우지파인 총재는 "주요국의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외부 충격이 브라질 거시경제의 안정성에 대한 위협이 되지 않도록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달러화 강세로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국에서 자본이 대규모로 빠져나가는 시나리오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트럼프 변수'를 고려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6%에서 1%로 낮췄다. 일부에서는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 경제가 지난해 마이너스 3.8%, 올해 마이너스 3.3%에 이어 내년엔 0.5%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브라질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면서 무역환경이 악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무역수지가 450억∼50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종전 사상 최대치인 2006년의 465억 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브라질 주재 릴리아나 아얄데 미국 대사는 지난주 미국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 후 자신의 공약을 속도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얄데 대사는 미국-브라질 관계가 정권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양국의 통상·투자 관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진화하는 데 주력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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