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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정부-반군, 새 평화협정에 서명한다…야당은 반대 2016/11/24 24일 보고타서 서명식…"국민투표 대신 의회 표결 부칠 것" 체결, 서명식, 국민투표 부결, 재협상의 롤러코스터를 탔던 콜롬비아가 새 평화협정에 대한 새로운 서명식을 연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콜롬비아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지도자 로드리고 론도뇨(일명 티모첸코)는 오는 24일(현지시간) 수도 보고타의 콜론 극장에서 새 평화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AFP통신 등이 23일 전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반세기 동안 수백만 콜롬비아인에게 고통을 줬던 우리 역사의 고통스러운 한 장을 닫을 유일한 기회"라며 서명식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새 평화협정이 모두를 만족하게 할 수는 없겠지만, 이는 평화협정을 맺을 때 일어나곤 하는 일"이라며 "비판적 목소리는 언제나 있기 마련이고 이는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반대파의 견해를 존중은 하되 더는 고려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산토스 대통령은 "새로운 국민투표는 나라 전체를 갈라놓고 현재 정부와 FARC의 쌍방 정전을 위험에 처하게 할 것"이라며 새 평화협정은 국민투표 대신 의회 표결로 처리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콜롬비아 의회 다수당은 현재 여당이다. 산토스 정부의 평화협상이 반군에 너무 관대하다는 이유로 줄곧 반대하며 기존 평화협정의 국민투표 부결을 이끌었던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은 새 협정에도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우리베 전 대통령은 "새 협정 조문 전체가 됐든 민감한 부분에 한정하는 것이든 우리는 이 문제를 국민투표로 해결해야 한다"며 새 협정도 국민투표에 부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새 협정을 이날 의회에 제출, 세부사항을 의원들이 검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농민 반란에서 태동한 FARC가 출범한 1964년 이래 내전을 벌인 FARC와 정부는 2012년부터 평화협상을 개시, 4년 가까운 협상 끝에 지난 8월 평화협정 타결을 발표하고 9월 서명식까지 열었다. 그러나 지난달 2일 국민투표에서 찬성 49%, 반대 50%의 근소한 차이로 평화협정은 부결됐고 정부와 FARC는 재협상을 벌여야 했다. 국민투표 부결 이후 동력이 약해지던 협상은 지난달 7일 산토스 대통령이 평화를 향한 노력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받으면서 불씨가 살아났고, 정부와 FARC는 이달 12일 반대파 의견을 일부 반영한 새 평화협정을 발표했다. 콜롬비아에선 52년 간 이어진 내전으로 사망자 26만 명, 이재민 700만 명, 실종자 4만5천 명이 발생했다. (보고타=연합뉴스) 김지헌 특파원 = jk@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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