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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질병통제 능력 의문…열성질환·지카 감염 환자 급증 2016/12/10 "보건위생 인프라 부족 상태에서 여름철 모기 증가로 피해 확산 우려" 브라질에서 열성 질환인 뎅기·치쿤구니아 열병 환자와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보건 당국의 질병 통제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뎅기 열병 환자는 147만5천940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60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주 동안에만 환자가 1만7천585명 늘었다. 치쿤구니아 열병 환자는 25만9천928명이고 138명이 사망했다. 최근 4주 동안에만 8천877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보건부 관계자는 "뎅기 열병 환자는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치쿤구니아 열병 환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특히 치쿤구니아 열병 환자 증가 속도는 지난해보다 10배가량 빠르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신생아 소두증 의심사례는 1만600여 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확진은 2천100여 건이고, 4천800여 건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브라질에서 현재 3천여 건의 신생아 소두증 의심사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사실을 들어 확진 사례가 1천 건 이상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올해 말과 내년 초 사이 여름철에 이집트숲 모기가 옮기는 열성 질환과 지카 바이러스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초에 열린 보건 세미나에서 오스바우두 크루스 의료재단(Fiocruz)의 히바우두 베난시우 교수는 "다가오는 여름철에 이집트숲 모기가 옮기는 지카 바이러스와 뎅기·치쿤구니아 감염 환자가 우려할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반구에 있는 브라질은 10∼11월부터 이듬해 2∼3월까지가 여름철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기초적인 보건위생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에서 여름철 우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모기의 개체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피해가 확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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