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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정권으로 바뀐 브라질, 2018년 대선서 좌파 재집권? 2016/12/13 '좌파 아이콘' 룰라 '아마존 여전사' 시우바 여론조사 앞서 브라질에서 대통령 탄핵정국을 거치고도 여전히 정국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관심의 초점이 2018년 대선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좌파 정권이 무너지고 우파정권이 등장했으나, 대선후보군에서는 좌파 성향의 인사들이 강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들에 대한 예상득표율 조사에서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지속가능 네트워크(Rede)라는 정당을 이끄는 마리나 시우바 전 상원의원이 강세를 나타냈다. 우파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소속인 아에시우 네비스 상원의원과 제라우두 아우키민 상파울루 주지사, 극우 보수 기독교사회당(PSC) 소속 자이르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은 기대를 밑돌았다. 1차 투표 예상득표율은 룰라 24∼26%, 시우바 11∼17%, 네비스 7∼11%, 보우소나루 6∼9%, 아우키민 5∼8% 등으로 나왔다. 우파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소속인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4%에 불과했다. 권력형 부패수사를 지휘하며 대중적 인기를 얻은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가 출마하면 11%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득표율 1∼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치러져도 좌파 후보의 강세가 점쳐졌다. 특히 결선투표가 룰라-시우바 대결로 치러지면 시우바의 승리로 끝날 것으로 전망돼 눈길을 끌었다. 시우바가 주목받는 이유는 대선주자 가운데 유권자들의 거부감이 가장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다타폴랴는 설명했다. 앞서 노동자당의 후이 파우카웅 대표는 지난주 언론 인터뷰에서 "노동자당은 룰라를 대선 후보에서 제외하는 것을 전제로 한 플랜B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해 룰라의 2018년 대선 출마설에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룰라가 내년 초 카니발 축제가 끝나고 나서 정계 복귀와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시우바는 지난 2003년 브라질 사상 첫 중도좌파 정권을 출범시킨 룰라에 의해 환경장관에 기용됐고, 이후 개발 논리를 앞세운 각료들과 수시로 충돌하면서 환경 지킴이를 자처했다. 시우바는 아마존 열대우림에 대규모 댐을 건설하려는 정부 계획에 반대해 2008년 환경장관직을 내던지고 녹색당(PV)으로 옮겼으며 이를 계기로 '아마존의 여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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