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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대신 럼주로"…쿠바, 체코에 채무 물물상환 제안 2016/12/16 쿠바가 냉전 시대에 체코에 진 채무를 물물로 상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AP통신이 체코 정부를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체코 재무부는 이날 쿠바 당국이 냉전 시절 체코로부터 빌렸던 2억7천600만 달러(약 3천270억 원)의 부채를 대표 명물인 럼주로 갚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럼주는 쿠바에서는 풍부한 사탕수수를 증류해 만든 술이다. 럼주를 넣어 만드는 모히토나 다이키리는 쿠바에서 처음 생겨 전 세계로 퍼져 나간 칵테일이다. 쿠바의 제안이 성사된다면 체코는 한 세기 동안 먹을 만큼의 럼주를 확보하게 된다. 체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쿠바산 럼주의 수입금액은 200만 달러(23억7천만 원)에 달한다. 체코는 그러나 쿠바에 빌려준 채무 금액의 일부라도 최소한 현금으로 받기를 원하고 있다. 공산권 국가가 채무를 물물 상환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체코에 진 1억8천600만 코루나(165억 원) 중 5%를 인삼 제품으로 상환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북한이 체코에 진 빚은 과거 체코슬로바키아 공산정권 시절 수송기계와 전동차 등의 수입대금을 갚지 않아 생긴 것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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