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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서 제2 반군 추정 폭탄 공격…경찰 1명 사망ㆍ5명 부상 2016/12/30 경관 살해 뒤 원격 폭탄 터트려…평화협상 답보 속 정부 압박 분석 콜롬비아에서 제2 반군인 민족해방군(ELN)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경찰관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ELN 소속으로 추정되는 도시 게릴라들이 28일(현지시간) 밤 수도 보고타 북쪽 교외에 있는 변전소를 지키던 19세 보조 경찰을 살해했다고 카라콜 라디오 등 현지언론이 29일 전했다. 용의자들은 보조 경찰을 살해한 뒤 그의 몸에 부비트랩 폭탄을 설치했다. 경관의 사인 등을 조사하려고 동료 경찰들이 다가오자 원격 폭발을 시켜 5명이 다쳤다. 루이스 카를로스 비예가스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건은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려는 ELN의 악랄하고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엔리케 페날로사 보고타 시장도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하며 비난에 가세했다. ELN은 지난 11월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한 콜롬비아민족해방군(FARC)에 이어 콜롬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반군으로, 1천500명이 소속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산악이나 시골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 중이며 보고타 등 도심 지역에서의 공격은 드문 경우다. 이번 공격은 평화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전술로 보인다. 콜롬비아 정부와 ELN은 2014년 1월부터 비밀 협상을 개시했지만, ELN이 붙잡고 있는 인질과 현재 수감 중인 ELN 조직원들의 처리 문제에 대한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진척이 없는 상태다. 콜롬비아 정부는 ELN과의 대화를 내년 1월 10일까지 중단하기로 했으며 현재 ELN이 억류하고 있는 전 국회의원 오딘 산체스가 먼저 풀려나야만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LN은 산체스 전 의원의 석방과 동시에 수감 중인 조직원 두 명도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잇따른 공격을 통해 시민의 불안감을 증폭시켜 정부가 협상장에 나올 수밖에 없는 여론을 조성하려는 ELN의 의도로 읽힌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콜롬비아 동부 아라우카 주에서 오토바이 순찰에 나섰던 군인 2명이 차를 타고 이동하던 ELN 반군들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콜롬비아에서 좌파 계열 반군인 FARC와 ELN이 각 설립된 1964년부터 정부군과 우익 민병대 등이 얽힌 내전으로 사망자만 26만 명에 달한다. 정부와 FARC는 반세기 넘게 계속된 내전을 끝내기 위해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무장 해제 등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콜롬비아 하원과 상원은 전날 내전 기간 FARC와 정부군 등이 저지른 경미한 범죄에 대해 사면을 허용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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