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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향후 4년 안에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생산업체로 부상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EFE 통신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沖繩) 지역 난세이(南西) 석유에 대한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도쿄를 방문한 세르지오 가브리엘리 페트로브라스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난세이 석유 인수를 계기로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 지역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 4년 안에 세계 최대의 생산업체 대열에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페트로브라스는 난세이 석유 인수 및 향후 운영을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0년께부터 본격적인 가동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외국 산유국이 일본에서 정유시설을 직접 운영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난세이 석유는 미국 엑손 모빌의 자회사인 도넨(東燃) 제너럴 석유가 87.5%, 스미토모(住友)상사가 12.5%를 출자한 회사로, 페트로브라스는 도넨 보유 지분을 5천만 달러에 매입했다. 스미토모 상사는 기존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페트로브라스의 난세이 석유 인수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최근 해외 유전 개발 및 정유능력 확충을 위해 150억 달러의 투자계획을 마련했으며, 난세이 석유 인수도 이 계획에 포함돼 있다 가브리엘리 회장은 페트로브라스의 해외시장 공략 전략에서 아시아 지역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하고 "난세이 석유를 거점으로 일본 뿐 아니라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중국에 대한 에너지 공급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페트로브라스는 특히 석유 뿐 아니라 에탄올 등 바이오 에너지의 대(對)아시아 판매 확대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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