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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작년 사상 최대 무역흑자…전형적인 '불황형 흑자' 2017/01/03 지난해 브라질의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브라질 산업통상서비스부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해 무역수지가 476억9천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1989년부터 무역수지 집계가 공식으로 시작된 이래 최대치다. 2015년 무역흑자와 비교하면 142.3% 늘었고, 종전 최대치인 2006년의 464억5천만 달러보다 12억4천만 달러 많다. 통상 전문가들은 사상 최악의 경제 침체 속에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훨씬 더 큰 데 따른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재계는 올해 무역흑자가 50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수출업체들로 이루어진 브라질수출협회(AEB)는 지난달 중순 발표한 자료를 통해 올해 516억 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협회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은 물론 OPEC 비회원국들도 석유 생산량 감축을 시사하고 철강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브라질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가져올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존재한다. 협회의 주제 아우구스투 지 카스트루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이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는 구조 때문에 무역환경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브라질의 두 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이다. 2015년 양국의 무역 규모는 2014년보다 18.5% 감소한 505억 달러였고, 브라질이 24억 달러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브라질의 전체 수출과 수입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2%와 17% 정도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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