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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친트럼프 외무장관 임명…트럼프 방문성사 전 재무장관 2017/01/05 루이스 비데가라이 트럼프 맏사위와 가까워…"美와 건설적 관계 촉진 임무" 멕시코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미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친 트럼프 성향의 외무장관을 임명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루이스 마시에우 외교부 장관의 후임으로 재무부 장관을 역임한 루이스 비데가라이를 임명했다고 현지언론과 외신이 전했다. 니에토 대통령은 "오는 20일 이후 들어설 차기 트럼프 정권과 건설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한 대화 촉진을 염두에 둔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데가라이는 이민, 안보, 무역 등과 관련한 미-멕 관계를 인도할 것"이라면서 "재외 국민을 보호하는 역할도 맡는다"고 덧붙였다. 니에토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반(反) 멕시코 공약을 내건 트럼프 후보의 멕시코 방문 이후 대통령 퇴진까지 거론될 정도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자 지난 9월 비데가라이 재무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고 호세 안토니오 미드 국토개발장관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건 반 멕시코 공약은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한 국경장벽 설치, 멕시코의 수출 원동력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재수정 내지는 폐지,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35%의 관세 부과 등이다.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인 비데가라이 전 장관은 트럼프가 지난해 8월 말 멕시코를 전격 방문해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니에토 대통령과 한 비공개 면담을 성사시킨 당사자다. 비데가라이는 트럼프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가까운 사이로 두 사람의 비공개 면담을 물밑에서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자신의 멕시코 방문 이후 일주일 만에 비데가라이가 재무장관 직에서 물러나자 트위터를 통해 "대단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트럼프는 당시에 "그가 정부에서 직을 맡고 있다면 멕시코와 미국은 훌륭한 거래를 함께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 출신인 비데가라이는 지난 2005년 니에토 대통령이 처음으로 주지사로 당선된 후 그와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현지 분석가들은 비데가라이가 집권여당인 제도혁명당(PRI) 후보로 올해 치러지는 주지사 선거에 나간 뒤 2018년 대선에도 니에토 대통령의 뒤를 이을 여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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