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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부모의 부계 성만 쓰는 중남미 작명 관습 깨졌다 2017/01/05 멕시코에서 한 갓난아이가 부모의 모계 성으로 된 이름을 처음으로 부여받았다. 4일(현지시간) 레포르테 인디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2일 멕시코 동북부 누에보 레온 주 몬테레이 시에서 부모의 모계 성이 포함된 '바바라 데 디에고 스보랄스카'라는 이름이 등록됐다. 중남미에서는 작명할 때 이름 뒤에 아버지의 성과 어머니의 성을 이어서 붙이는 게 관례다. 따라서 부모가 자식을 낳으면 양가 부계의 성이 이름에 포함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부모의 모계 성은 반영되지 않는다. 바바라 데 디에고 스보랄스카의 경우 아버지 호세 곤살레스(부계 성) 데 디에고와 어머니 알리시아 베라(부계 성) 스보랄스카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반적으로 부모의 부계 성만을 따라 바바라 곤살레스 베라로 작명돼 부모의 모계 성이 사라진다. 그러나 바바라 부모는 모계를 기리기 위해 이런 관습을 무시하기로 했다. 이들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작년 12월 28일 모계 성을 따라도 된다는 법원의 판결을 받았다. 누에보 레온 주 공공등록부 관계자는 "멕시코 역사상 부모의 모계 성을 따라 이름을 지은 아이는 없었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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