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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 물가상승 베네수엘라 월 최저임금 50% 인상 2017/01/09 살인적인 물가상승률에 허덕이는 베네수엘라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 최저임금을 50% 인상한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이 진행하는 한 주간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리에서 50% 올린 월 최저임금에 의무 식품 보조금을 합하면 10만4천358볼리바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이를 암시장 환율로 계산하면 미화 30달러(약 3만5천900원) 수준에 불과하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명목상 1달러당 9.95 볼리바르의 고정 환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생필품 대부분이 수입산인 데다 국내 제조업 기반이 사실상 붕괴한 터라 실제 상거래에서는 암시장 환율이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생필품난에 등을 돌린 민심을 다독이고 우파 야권이 추진 중인 자신에 대한 퇴진 압박을 중단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경제난과 정치 위기를 풀기 위해 교황청이 중재하는 대화에 나선 야권이 계속 대화 테이블에 남아 있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도 또 다른 배경으로 분석된다. 마두로 대통령이 물가상승에 대응하고자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최저임금을 올렸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경제난 속에 고삐가 풀린 물가상승 고공행진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네수엘라 인플레이션을 1천600%로 예상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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