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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 부시 '악마' 비난(종합) [연합뉴스 2006-09-21 04:52]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국제적인 반미진영 결성을 주도하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0일 유엔총회장에서 예의 독설을 과시하며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을 '악마''거짓말장이' '독재자'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총회 연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을 지칭,"악마가 어제 여기 왔었다"면서 "그는 마치 자신이 세계의 주인인것처럼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이란과 함께 반미 동맹을 맺은 차베스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이 세계 인민들을 지배,착취, 약탈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우리는 미국민과 세계에 우리의 머리위에 드리워진 칼과도 같은 이러한 위협을 중지할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아울러 유엔의 현 시스템이을 비민주적이라고 비판하고 미국의 부도덕한 거부권 행사가 최근 한달여에 걸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가능케했다며 유엔의 개혁을 촉구했다. 차베스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미국 대표단 의석은 기록관 한 명을 제외하고는 텅 비어 있었다. 또 그가 연설 하는 동안 의석에서는 간간이 웃음소리가 터져나왔으며, 부시 대통령을 `악마'라고 할 때는 일부가 박수를 치기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차베스 대통령의 이날 연설에 대해 대꾸할 가치가 없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유엔 총회처럼 중요한 국제회의장에서 한 나라의 국가원수가 개인적인 공격을 퍼부은건 "실망스런" 일이라고 논평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미국과 차베스 대통령의 견해가 다른건 놀랄 일이 못된다면서 "각국 지도자들은 그들의 나라와 국민을 대표해 이곳에 왔으며, 차베스 대통령이 그들을 대표하게 할 지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맡겨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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