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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지카 올해는 황열병…브라질 "카니발 열기 식을라" 2017/01/28 황열병 피해 1980년 이래 최대 규모로 확산 카니발 축제를 앞둔 브라질에서 황열병 피해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의 지카 바이러스 공포가 올해는 황열병으로 재현된 셈이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황열병 확진 환자는 88명, 사망자는 43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보고된 황열병 확진 환자와 사망자는 1980년 이래 최대 규모다. 그동안 가장 큰 피해로 기록된 지난 2000년의 확진 환자 85명, 사망자 39명을 이미 뛰어넘었다. 보건부는 황열병 의심 환자 423명(사망 61명 포함)에 대해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확진 환자와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열병 피해는 초기에 남동부 지역에 집중됐으나 지금은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으로도 퍼진 상태다. 브라질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보건부는 황열병 발생 지역에 460만 개의 백신을 보낸 데 이어 추가로 백신 1천150만 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카르두 바후스 보건장관은 "황열병 확산을 막으려면 백신 접종을 늘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면서 "브라질은 황열병 백신 수출국인 만큼 물량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황열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 등이 나타나며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할 수 있다. 황열병 피해가 확산하면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카니발 축제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생아 소두증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카니발 축제 열기가 위축된 바 있다. 당시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등 대도시의 거리에는 지카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이집트숲 모기'를 본뜬 가면과 의상이 대거 등장했다. 보건당국은 거리의 카니발에 참가한 주민들에게 '입 키스'와 '볼 키스'를 하지 말라는 캠페인도 벌였다. 올해 카니발은 2월 28일이며, 이날을 전후해 2주가량 전국이 축제 분위기 휩싸이게 된다. 특히 삼바의 본고장인 리우 시 당국은 올해 카니발 축제에 참가하는 국내외 관광객이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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