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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비용에 시간•지리적 접근성등 장점 숙련 고급인력 부족•언어장벽은 해결 과제 중남미 지역이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의 최대 아웃소싱 국가인 인도를 대체할 새로운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과 동시간 대 서비스 및 지리적으로 편이한 접근성 등 때문이다. 그러나 숙련된 고급 인력 부족 및 언어 장벽 등은 해결돼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비즈니스위크 최신호(7일자)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브라질의 브라질리아 등 라틴 아메리카 도시들이 새로운 IT 아웃소싱 경제로 주목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IT 회사들이 전통의 IT 아웃소싱 강국인 인도에서 중남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인도에서의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인도 루피화 대비 16% 가량 급락해 인건비 부담이 커진 데다 부동산 가격 급등, 세금 인상 등으로 인도가 아웃소싱 국가로서의 매력을 잃었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고급 IT 인력에 대한 인건비는 12%가 급등했다. 또 같은 기간 달러화 가치가 인도 루피화 대비 7% 떨어지면서 실제 인건비 상승 폭은 더욱 컸다. 이에 따라 인도 아웃소싱 업체들은 달러화 기준으로 작성된 계약서를 다시 가격을 올려 재작성 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인도는 여전히 세계 최대의 IT 인력 풀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임금 수준도 중남미 국가에 비교할 때 싼 편이다. 인도 아웃소싱 업체를 이용할 때 비용 절감 수준이 50% 라면 라틴 아메리카 업체는 25~30% 수준에 불과하다. 숙련된 IT 인력을 한명 고용하려면 평균 연봉을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7만5,000달러가 들지만 인도에서 아웃소싱하면 7,779달러 밖에 들지 않는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9,478 달러, 브라질은 1만3,163달러, 멕시코는 1만7,899달러로 아직까지 인도 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 IT업체들이 라틴 아메리카에 주목하는 이유는 미국과 시간대가 비슷하고 교통 등 이동시간이 짧은 지리적 장점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이런 시공간적 장점 때문에 최근 아웃소싱 수주가 크게 늘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회사와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한 미국 제지업체 킴벌리클락의 라몬 바에즈 최고경영자(CEO)는 “아르헨티나 업체는 필요할 때 당장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고 밝혔다. 인도 업체들의 라틴 아메리카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인도의 IT 아웃소싱 업체인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와 와이프로, 인포시스 테크롤러지 등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의 일환으로 브라질에 진출했다. 비즈니스위크는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IT 아웃소싱 수요는 앞으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숙련된 인력이 부족하고 영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점 등은 해결 되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서울경제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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