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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브라질 유행 황열병 남미 인접국으로 확산 경고 2017/02/05 아르헨티나·파라과이·베네수엘라 '위험'…페루·콜롬비아도 가능성 세계보건기구(WHO)가 브라질에서 유행하는 황열병이 남미 지역의 다른 국가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WHO는 성명에서 황열병 바이러스가 주로 동물을 통해 브라질에서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등 인접국으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WHO는 이어 페루와 콜롬비아도 황열병 확산 위험지역에 포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WHO는 이들 국가의 정부가 여행을 금지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브라질을 여행하는 자국민에 대해 황열병 주의보를 발령하면서 여행에 앞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CDC는 브라질 여행 자제 또는 취소를 주문하지는 않았다. 앞서 WHO는 브라질에서 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황열병이 집중적으로 보고되는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 외에 다른 지역으로도 번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황열병이 주로 농촌·삼림 지역에서 보고됐으나 앞으로는 대도시에서도 발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WHO는 덧붙였다. WHO는 "브라질 보건 당국은 황열병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하며 위험지역에 대한 백신 접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보건부가 그동안 집계한 황열병 의심 환자는 921명이고, 이 가운데 확진 환자는 161명이다. 황열병 사망자는 6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황열병 확진자와 사망자 규모는 1980년 이래 최대다. 종전 최대 피해는 지난 2000년의 확진 환자 85명, 사망자 39명이었다. 히카르두 바후스 보건장관은 "황열병 확산을 막으려면 백신 접종을 늘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면서 백신 공급을 최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황열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 등이 나타나며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할 수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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