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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황열병 피해 '위험수위'…확진 189명, 사망 68명 2017/02/07 원숭이 통해 남미 인접국 전파 가능성 브라질에서 황열병 피해가 갈수록 확산하면서 보건 당국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건부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금까지 황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189명이며, 이 가운데 68명은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까지 확진 환자가 170명이었던 사실과 비교하면 환자 수가 사흘 만에 11% 늘었다. 황열병 확진 환자와 사망자 규모는 1980년 이래 최대다. 종전 최대 피해는 지난 2000년의 확진 환자 85명, 사망자 39명이었다. 현재 황열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732명에 달해 확진 환자는 급속도로 늘어날 수 있다고 보건부는 말했다. 특히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와 국경을 접한 지역에서 원숭이가 황열병에 걸려 죽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남미 인접국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주 발표한 성명에서 황열병 바이러스가 동물을 통해 인접국으로 전파될 수 있다며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페루, 콜롬비아 등을 위험지역으로 꼽았다. 그러나 WHO는 이들 국가의 정부가 여행을 금지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브라질을 여행하는 자국민에 대해 황열병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CDC는 브라질 여행 자제 또는 취소를 주문하지는 않았다. 황열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 등이 나타나며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할 수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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