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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칠레 구리광산서 파업…업계 파장 주시 2017/02/10 에스콘디다 광산 노사 임협 결렬…사측 15일간 생산중단 방침 세계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칠레의 한 구리광산 근로자들이 9일(현지시간)부터 파업에 돌입했다고 엘 에스펙타도르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호주 BHP 빌리턴이 대주주로 있는 에스콘디다 광산 노동조합은 7%의 임금 인상과 3만9천 달러(4천461만 원) 상당의 보너스 지급 요구가 수용되지 않자 이날부터 파업을 개시했다. 앞서 정부의 중재 협상이 결렬된 후 2천500명에 달하는 노동조합 소속 근로자의 99%가 지난 7일 실시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노조는 "사측이 융통성 없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최대한 감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광산 단지 내에 농성을 위한 천막을 설치했다. 파업 자금 39만 달러(4억4천616만 원)도 비축했다. 노조는 25일로 최장 파업 일을 기록한 2006년보다 이번 파업이 더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측은 파업 개시일로부터 15일간 생산을 중단할 방침이다. 그러면서 평화적인 파업을 벌일 것을 노조에 촉구했다. 사측은 다른 구리광산처럼 최근 수년간 국제 구리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비용 절감 정책을 펴왔다. 국제 구리 가격은 2011년 2월 t당 1만190달러로 정점에 달했다가 2016년 1월 4천318달러로 하락했다. 현재는 6천 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 구리 업계는 이번 파업사태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해 채굴 계약이 만료되는 에스콘디다 광산의 연간 생산량은 92만7천t으로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의 5%를 차지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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