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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실시되는 파라과이 대선이 유례없는 각축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파라과이 일간 울티마 오라(Ultima Hora)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선을 1주일 앞둔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COIN의 조사 결과 좌파정당 및 사회단체 연합체인 '변화를 위한 애국동맹'(APC)의 페르난도 루고 전 가톨릭 신부가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중도우파 정당인 전국윤리시민연합(UNACE)의 리노 오비에도 후보와 집권 콜로라도당 후보인 블랑카 오벨라르(여) 전 교육장관이 맹추격전을 전개하면서 막판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루고 전 신부가 34.5%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오비에도 후보는 28.9%, 오벨라르 전 장관은 28.5%를 기록하면서 1위와 2~3위 간의 격차가 6%포인트 이내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대선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오벨라르 전 장관이 집권당 프리미엄을 업고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면서 당초 전망됐던 루고 전 신부의 압승 구도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에 참가하겠다는 유권자가 지난 2003년 대선 때와 비슷한 65%에 달한다고 전하면서 집권 콜로라도당의 61년 장기집권 종식 여부에 더욱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벨라르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중순 집권당 후보로 선출될 당시만 해도 한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으나 나카노르 두아르테 대통령의 전폭적.조직적인 지원을 받으며 파라과이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 등장 가능성을 높여왔다. 임기 5년의 새 대통령을 뽑는 올해 파라과이 대선에는 280여만명의 유권자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이며, 공식 투표결과는 다음달 23일 발표될 예정이다. 득표율 50%를 넘지 않더라도 결선투표 없이 다득표자가 당선되며, 차기 대통령 취임식은 8월에 열린다.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총선에서는 주지사, 연방 상.하의원,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의회 의원도 선출하게 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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