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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자동차업체 "내년까지 현대차 조립 생산 재개" 송고시간 | 2017/03/25 02:34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의 자동차 조립업체인 MMC가 내년까지 현대자동차 브랜드의 자동차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MC는 부품을 수입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조달하는 달러가 부족해 지난 5년간 현대차 브랜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해왔다.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선 베네수엘라에서는 외환통제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달러가 필요한 기업들은 정부를 통해 달러를 조달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달러 유동성이 부족해지자 정부가 기업에 달러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왔다. 현대차와 미쓰비시 자동차를 조립해 판매해온 MMC는 수개월 내에 공장가동을 재개하면서 수입한 자동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MMC 부사장 호세 고메스는 "자동차 산업은 주기적인 양상을 띤다"면서 "업황이 바닥을 친 것처럼 보이며 우리는 호황을 준비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마냥 좋은 시기가 도래하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 자릿수에 달하는 물가상승률과 만성적인 생필품 부족으로 요약되는 베네수엘라의 경제위기로 최근 수년간 신차를 살 수 있는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현저히 약화됐다. 여기에 노동쟁의가 잇따르면서 일부 자동차 조립 공장들은 최근 6개월간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실제 베네수엘라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서 조립된 자동차는 전년보다 75% 감소한 2천849대로 사상 최저 수준이었다. 체니 박 현대차 중남미 담당 이사는 "베네수엘라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브랜드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베네수엘라에서 우리 브랜드를 위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penpia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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