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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농업생산성 제고 위한 금융지원 확대 요구 브라질이 현재 제기되고 있는 식량위기를 위해서는 선진국의 농업보조금 철폐를 통해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합동 연차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전날 "세계시장 혼란과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식량위기가 DDA 협상의 신속한 타결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선진국의 농업보조금 철폐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만테가 장관의 발언은 브라질,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아이티, 파나마, 필리핀, 수리남, 트리니다드토바고 등을 대표해 세계은행 개발위원회에서 개도국의 입장을 밝히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브라질은 인도와 함께 DDA 협상에서 개도국 입장을 대변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이 해마다 지급하고 있는 수백만 달러의 농업보조금 때문에 DDA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테가 장관은 "곡물가격 상승이 빈곤국과 개도국에서 기아와 시위, 정치적 불안정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선진국의 농업보조금 지급에 따른 시장왜곡으로 인해 많은 중소.영세 농가가 어려움을 겪는 현재의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테가 장관은 세계은행이 식량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신 뉴딜정책'을 추진하기로 한 사실을 높이 평가하면서 아프리카를 비롯한 빈곤지역에 대한 농업투자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차총회에 참석한 중남미 국가의 경제각료들은 곡물가격 상승이 아이티 등에서 폭력시위가 발생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IMF와 세계은행의 금융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마르틴 로우스테아우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아르헨티나, 칠레, 파라과이, 페루 등을 대표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세계은행은 중남미 지역의 농업 발전과 생산성 제고를 위한 긴급지원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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