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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日 이어 카리브 지역 진출 모색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해외 정유시설 매입을 확대할 뜻을 밝혔다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르제 젤라다 페트로브라스 국제담당 이사는 이날 "해외 정유시설을 늘리기 위해 미국과 일본에 이어 카리브 지역의 아루바에서 운영되고 있는 정유시설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트로브라스는 현재 하루평균 14만 배럴인 해외 정유능력을 오는 2011년까지 33만 배럴, 2012년까지 40만 배럴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젤라다 이사는 아루바에 위치한 발레로 에너지(Valero Energy) 매입 추진 사실을 확인하면서 현재 인수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트로브라스는 최근 일본 오키나와(沖繩) 지역에 위치한 난세이(南西) 석유의 지분 87.5%를 인수하면서 외국 산유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정유시설을 적집 운영하게 됐다. 난세이 석유는 미국 엑손 모빌의 자회사인 도넨(東燃) 제너럴 석유가 87.5%, 스미토모(住友)상사가 12.5%를 출자한 회사로, 페트로브라스는 도넨 보유 지분을 5천만 달러에 매입했다. 스미토모 상사는 기존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2010년께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 향후 하루평균 10만 배럴의 정유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이는 난세이 석유는 페트로브라스의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페트로브라스는 이에 앞서 지난 2006년 초에는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 위치한 파사데나 정유회사의 지분 50%를 3억6천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최근 대서양 연안에서 잇따라 대형 유전이 발견되고 있는 것을 계기로 해외 정유시설 확보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해외 유전개발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실시해 4년 안에 세계 최대의 에너지 생산업체로 부상하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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