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아르헨티나 자국통화 무역대금 결제 시스템 유명무실
송고시간 | 2017/05/31 04:24
달러화 선호, 금융비용 상승이 원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남미 양대 경제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간의 상호 자국 통화 무역 결제가 유명무실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두 나라는 무역 규모 확대와 달러화 환차손을 줄이는 방안의 하나로 지난 2008년 10월부터 헤알화와 페소화로 무역대금을 결제하는 시스템(SML)을 도입했다.
시스템 도입 이후 두 나라의 전체 무역에서 자국 통화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확대되다가 2013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브라질의 아르헨티나에 대한 헤알화 결제 수출 건수와 금액은 2014년 9건 23억 달러, 2015년 11건 25억 달러, 2016년 8건 25억 달러 등이다.
2016년에 이루어진 아르헨티나에 대한 전체 수출 가운데 헤알화로 무역대금을 결제한 비중은 5%에 그쳤다.
통상 전문가들은 브라질 수출업체들이 달러화 거래를 선호하는 데다 자국 통화 결제에 따른 금융비용이 꾸준히 인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은 우루과이와도 지난 2014년 말부터 상호 자국 통화 무역대금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후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우루과이 외에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을 포함한 다른 남미 국가들과도 자국 통화 결제 시스템 도입을 추진했으나 큰 진전을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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