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멕시코 정부 '해묵은' 설탕무역분쟁 마무리
송고시간 | 2017/06/07 07:49
美, 멕시코산 정제설탕 수입 줄이고 원재료 수입 늘리기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미국과 멕시코가 해묵은 설탕 무역분쟁을 마무리 짓고 새 교역조건에 합의했다고 AFP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무관세 적용 멕시코산 정제설탕 수입 물량을 전체 수입량의 30%로 줄이고 설탕 원재료 수입을 늘리는 데 양측이 합의했다. 이전 정제 설탕 수입 쿼터는 최대 53%였다.
양국은 또 멕시코산 정제 설탕과 설탕 원재료 수입 물량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수입 가격은 올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새 합의는 현 시스템의 결점을 없애고 미 설탕·제과·음료 업계가 보조금을 지원받은 멕시코산 설탕 수입으로부터 피해보지 않도록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새 합의는 멕시코산 설탕의 덤핑을 막고 멕시코 설탕 업계가 받은 정부 보조를 시정할 것"이라며 "미 설탕 업계가 새 합의를 지지하고 있지 않지만 수일 내로 동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새 합의는 멕시코 기업과 근로자를 보호하고 미 시장에 대한 주요 설탕 공급원으로서의 멕시코의 지위를 유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 설탕 업계는 작년 말부터 미 행정부에 정부 보조금 지급대상인 멕시코산 설탕 수입물량과 가격을 정한 2014년 협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압박해왔고, 미 행정부는 새 협정이 체결되지 않는다면 멕시코산 설탕에 최고 8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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