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치위기 장기화·개혁 지연…정부, 올해 성장전망 하향
관리자 | 2017-06-23 | 조회수 : 1403
브라질 정치위기 장기화·개혁 지연…정부, 올해 성장전망 하향
송고시간 | 2017/06/23 00:35
전문가들 "경제에 대한 신뢰 추락하는 상황에 대비해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을 둘러싼 부패 의혹으로 정치위기가 장기화하면서 연금·노동 개혁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이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면서 성장세가 기대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정부 경제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0.5%에서 0.4%로 낮췄다.
전문가들은 테메르 대통령의 부패 의혹을 부풀리는 증언이 이어지면서 브라질 경제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형 시중은행인 이타우 우니방쿠(Itau Unibanco)와 브라데스쿠(Bradesco)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3%로 끌어내렸다.
앞서 브라질 중앙은행은 3월 대비 4월 경제활동지수(IBC-Br)가 0.28%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4월과 비교한 성장률은 마이너스 1.75%였다. 4월까지 최근 12개월로는 마이너스 2.66% 성장했다.
IBC-Br는 중앙은행이 서비스업·제조업·농축산업 등 3개 분야의 생산성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예측지수로, IBGE가 발표하는 공식 성장률에 앞서 나온다.
한편,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이전 분기 대비 1.0% 성장했다.
이전 분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이 플러스 성장세를 나타낸 것은 9개 분기 만이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0.4%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분기별 성장률은 1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계속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마이너스 3.8%에 이어 2016년엔 마이너스 3.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이 이어졌다.
브라질 경제가 2년 연속 마이너스 3%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1948년 이래 처음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을 0.2%와 1.7%로 예상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106.247.8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