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 올해·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 하향
송고시간 | 2017/06/24 05:06
시장, 기준금리 인하 폭에 관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을 둘러싼 부패 의혹으로 정국혼란이 계속되고 있으나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4.0%에서 3.8%, 내년은 4.6%에서 4.5%로 낮췄다.
이는 올해 들어 월별 물가 상승률이 1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저공비행'을 계속하는 데 따른 것이다.
4월 대비 5월 물가상승률은 0.31%를 기록했다. 5월을 기준으로 지난 2007년 5월(0.28%)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5월까지 최근 12개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3.60%로 집계됐다. 이 역시 2007년 5월(3.1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6.29%였다. 올해는 4%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중앙은행은 내다봤다.
중앙은행은 물가 억제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연간 물가상승률이 6%를 넘지 않으면 억제 목표가 달성된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과 지오구 올리베이라 기획장관은 최근 일란 고우지파인 중앙은행 총재를 만나 물가 억제 목표치를 현재의 4.5%에서 4.25%로 낮추는 문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브라질 국가통화위원회(CMN)는 오는 29일 열리는 회의에서 2018년과 2019년 물가 기준치를 결정한다.
시장은 물가가 안정되면서 기준금리(Selic) 인하 폭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 14.25%였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두 차례 연속으로 0.75%포인트씩 낮춘 데 이어 4월에는 1%포인트 내렸다. 5월 말에는 1%포인트 인하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10.25%로 지난 2013년 11월(10%) 이후 가장 낮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한 자릿수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8.5%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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