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정부·제2반군 정전협상 돌입…"9월 교황방문 전 완료"
송고시간 | 2017/07/01 06:00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콜롬비아 정부와 제2 반군 민족해방군(ELN)이 정전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했다고 엘 에스펙타도르 등 현지언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콰도르에서 제2차 평화협상을 마친 정부와 ELN은 이날 성명을 내 인도주의적 행위와 역학 관계에 관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위는 정부와 ELN이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정전을 선언하기 위한 조건의 적합성 여부를 평가하게 된다.
ELN 협상단 대표인 파블로 벨트란은 "우리는 교황 방문 이전에 정전이 실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9월 6∼11일 수도 보고타와 제2 도시 메데인, 비야비센시오, 카르타헤나를 방문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태생으로 사상 첫 중남미 출신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작년 초 콜롬비아 정부와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반세기 넘게 계속된 내전을 끝내기 위한 평화협정에 합의하면 콜롬비아를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작년 말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한 FARC는 지난 26일 보유한 무기 중 방범용 일부 무기를 제외한 7천여 점을 유엔에 반납해 사실상 무장해제 절차를 끝마쳤다.
정부와 ELN은 3년간 협상 의제 설정 등에 관한 물밑 협상을 끝내고 지난 2월부터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공식 평화협상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7월 24일부터 평화협상을 재개한다.
베네수엘라와의 접경지대인 콜롬비아 동부를 거점으로 한 ELN은 FARC가 결성된 1964년 쿠바 혁명에 자극받은 급진 가톨릭 신자들 중심으로 조직됐다. 현재는 1천500∼2천 명의 조직원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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