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고용환경 최악 지난 듯…"경제침체 탈출 증거"
송고시간 | 2017/07/01 00:45
5월 말 현재 실업률 13.3%, 실업자 1천380만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고용환경이 최악의 상황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월별 실업률은 3월 13.7%, 4월 13.6%에 이어 5월에는 13.3%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3월 1천420만 명, 4월 1천400만 명에 이어 5월엔 1천380만 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과 올해 5월을 비교하면 실업률은 11.2%에서 13.3%로 2.1%포인트 높아졌고, 실업자 수는 1천140만 명에서 1천380만 명으로 240만 명 늘었다.
노동부 자료를 기준으로 5월 말 현재 전체 정규직 고용 인력은 3천840만 명이다. 지난해 5월의 3천920만 명과 비교하면 80만 명 줄었다.
정규직 고용은 2개월 연속으로 늘어나면서 경제가 장기침체 국면을 벗어나고 있다는 해석을 뒷받침했다.
월별 정규직 고용은 4월 5만9천856개 늘어난 데 이어 5월에는 3만4천253개 증가했다.
5월 정규직 고용 실적은 지난 2014년 5월(5만8천836개) 이후 3년 만에 가장 좋은 것이다.
올해 1∼5월 누적 정규직 고용은 4만8천543개 증가했다.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은 최근 트위터에 "경제활동과 고용이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면서 "브라질이 사상 최악의 경제침체를 벗어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을 둘러싼 부패 의혹으로 정치위기가 장기화하면서 연금·노동 개혁이 늦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경제활동이 활기를 찾지 못하면서 성장세가 기대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 경제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0.5%에서 0.4%로 낮췄다.
대형 시중은행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3%로 더 낮춰 잡았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이전 분기 대비 1.0% 성장했다.
이전 분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이 플러스 성장세를 나타낸 것은 9개 분기 만이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0.4%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분기별 성장률은 1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계속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마이너스 3.8%에 이어 2016년엔 마이너스 3.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이 이어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을 0.2%와 1.7%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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