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폭 예상보다 커질 수 있어"
송고시간 | 2017/07/19 05:31
시장 전문가들 올해 연말 7.75∼8.0% 예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중앙은행은 물가가 견고한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기준금리(Selic) 인하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 현재 10.25%인 기준금리가 올해 연말에 7.75∼8.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기소되는 등 돌발변수가 생기면서 기준금리 인하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랐으나 정국이 서서히 안정을 찾으면서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 14.25%였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두 차례 연속으로 0.75%포인트씩 낮춘 데 이어 4월과 5월에는 1%포인트씩 인하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10.25%로 지난 2013년 11월(10%) 이후 가장 낮다.
올해 들어 브라질의 월간 물가상승률은 19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지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5월 대비 6월 물가상승률은 -0.23%를 기록했다.
이는 1998년 8월(-0.51%) 이후 19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6월 기준으로는 2006년 6월의 -0.21% 이후 최저치다.
올해 상반기 물가상승률은 1.18%, 6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3.0%로 집계됐다.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두었다. 물가상승률이 6%를 넘지 않으면 억제 목표가 달성된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6.29%였다. 올해는 3.46%를 기록할 것으로 중앙은행은 내다봤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달 말 국가통화위원회(CMN) 회의를 열어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2019년에 4.25%, 2020년에는 4.0%로 낮추기로 했다. ±1.5%의 허용 한도는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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