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경제장관 "금융위기 악화…신용 거래에 어려움"
송고시간 | 2017/07/19 03:54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올해 상반기에 쿠바의 금융위기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쿠바 당국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카르도 카브리사스 경제부 장관은 지난 14일 비공개로 진행된 국가평의회 정례 보고에서 수출업자들에게 자금 지급을 늦게 하는 바람에 무역 신용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6월까지의 수출이 기대치보다 4억 달러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이런 보고는 전날 밤 국영 TV를 통해 방영되면서 공개됐다.
카브리사스 장관은 올해에 수입이 신용 거래 부진, 제한적인 유동성 할당, 만기도래 신용장 부채 미지불 등으로 애초 예상한 규모보다 15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해 수입의 85%를 신용 거래를 통해 자금을 충당했다면 올해 5월까지 수출업자들이 채무가 누적되는 것을 주저하는 바람에 필요한 자금의 40.8% 수준만 조달함으로써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쿠바 경제는 자금 부족과 사회주의 동맹국인 베네수엘라가 저가로 공급하는 석유량이 감소하는 바람에 연료와 전기 사용을 줄이면서 지난해 25년여 만에 처음으로 침체를 겪었다.
그러나 쿠바는 관광과 건설, 농업 등 분야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 1.1% 성장하면서 침체를 벗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쿠바는 국가 부채를 비롯해 국제 무역 수지, 경상 수지 등에 관한 최신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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