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장 "기준금리 더 내릴 것…내년 2%대 성장"
송고시간 | 2017/08/04 05:49
IMF는 올해 0.3%, 내년 1.3% 성장 전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중앙은행장이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란 고우지파인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3일(현지시간)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경제 회복 신호가 아직은 약하다"면서 "고용을 비롯한 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우지파인 총재는 브라질 경제가 올해 0.5%에 이어 내년엔 2%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26일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25%에서 9.25%로 1%포인트 인하했다.
기준금리 9.25%는 2013년 8월(9.0%) 이후 가장 낮은 것이며, 한 자릿수 기준금리는 4년 만에 처음이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 14.25%였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에 0.75%포인트씩, 4월·5월에 이어 이번에도 1%포인트 인하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1일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록을 통해 경제활동, 국가위험도, 물가상승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준금리 인하 리듬을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회복 노력에 여전히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0.3%와 1.3%로 제시했다.
IMF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함께 가계소득 감소에 따른 내수 부진을 걸림돌로 꼽았다.
그러나 IMF는 브라질 경제가 2019∼2022년에는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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