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시스템 붕괴' 브라질 리우 내년 말까지 군병력 배치
송고시간 | 2017/08/08 06:10
빈민가 범죄조직 소탕 작전에 주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치안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에 내년 말까지 군병력이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린 글을 통해 리우 시에서 군의 치안 유지 활동이 내년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병력 배치는 애초 올해 말까지로 예정됐으나 지방정부의 공공치안 능력이 취약한 데다 내년 말에 대선이 치러진다는 점을 고려해 시한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경찰은 지난 주말 헬기와 장갑차까지 동원해 리우 시에서 대대적인 합동작전을 펼쳤다.
이번 합동작전에서 군과 경찰은 리우 시 북부와 서부지역에 있는 6개 빈민가를 장악했으며 다량의 총기와 마약, 도난 차량 등을 압수했다. 작전 과정에서 범죄 용의자 2명이 살해되고 경찰관 1명이 숨졌다.
이에 앞서 연방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리우 시에 8천500명의 중무장 병력을 보냈다. 군병력은 리우 시내 주요 거점에 배치됐으며 장갑차까지 동원해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방정부는 재정난을 겪는 리우 주 정부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우 주 정부는 지난해 재정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경찰관들에게 월급과 수당을 제때 지불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폭력사건 피해가 늘고 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과 리우 주 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 등의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에 리우 주(州)에서 발생한 폭력사건 사망자는 3천457명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3천6명)와 비교하면 15% 늘었고, 2009년 상반기의 3천893명 이후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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