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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폴리스'…브라질 리우서 경찰 피살 항의 반폭력 시위
관리자 | 2017-09-11 |    조회수 : 1080
'SOS 폴리스'…브라질 리우서 경찰 피살 항의 반폭력 시위

송고시간 | 2017/09/05 01:15

올해 리우 주에서 경찰관 100명 넘게 사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범죄조직원들의 공격으로 경찰관 희생이 잇따르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폭력 자제를 촉구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 추모시설이 있는 리우 시내 플라멩구 공원에서 전날 전·현직 경찰관과 가족,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공공치안 반폭력 시위가 벌어졌다.

'SOS 폴리스'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시위대는 경찰관이 범죄조직원들의 총격을 받고 살해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며 사회적인 관심과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7월 말에도 경찰관 가족들이 리우 시내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폭력 반대 시위를 벌였다.

당시 시위대는 피살된 경찰관들의 이름이 적힌 검은색 십자가를 들고 거리행진을 했으며, '경찰관들을 향해 총을 쏘지 말라'는 구호와 함께 폭력 반대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경찰관 근무 여건 개선을 촉구했다.


리우 외에 상파울루와 미나스 제라이스 등 경찰관 피살 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다른 도시에서도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모인 시민단체 회원들이 폭력 반대 시위를 벌였다.

리우 주(州)에서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경찰관 101명이 총격 피살됐다.

22명은 근무 중에 변을 당했고 59명은 비번 상태에서 피살됐으며 20명은 은퇴 경찰관이다.

전문가들은 비번 상태에서 피살된 경찰관이 많다는 것은 범죄조직의 보복살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 내부에서는 "집을 나설 때마다 오늘이 마지막이 될까 봐 두렵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경찰은 연방·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으나 재정난으로 예산이 축소되면서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운 형편이다.

리우 주 정부는 지난해 재정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경찰관들에게 월급과 수당을 제때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방탄복 등 필수 장비 보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우 주 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 자료를 기준으로 경찰관 사망자 수는 1994년 227명에서 2011년에 108명까지 줄었다가 이후 증가세를 계속했고 지난해엔 147명으로 늘었다.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경찰관 사망자는 1994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9/05 01: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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